“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 감익되나 높은 정제마진 지속될 것”
1분기 영업이익 컨센 68%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숙제는 남아 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2% 늘어난 1조2600억원으로 컨센서스(7546억원)을 68%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추정한다”며 “배터리 적자(-2560억원)가 아쉽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석유사업 영업이익 1조2200억원에 반영된 재고이익은 7000억원을 가정했다”며 “윤활기유는 견조했고, 화학은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난 8306억원으로 감익되나 컨센서스(5770억원)을 대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적자는 지속되나, 정제마진 강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Oil의 EV 14조원과 EV/EBITDA Multiple 3.4배를 감안하면 SKI에 반영된 정유/화학의 EV는 21조원 가량이며, SK On의 EV는 10조원 남짓”이라며 “경쟁사와의 생산능력(Capa) 비교를 통해 이론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EV 30조원 대비 70%의 할인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SK On의 가치를 경쟁사 대비 큰 폭 할인하여 평가하는 것은 대규모 투자비 조달 우려와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SK On이 계획한 배터리 투자금액 총 23조원 중 7조원은 이미 투자됐고, 향후 16조원의 추가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올해 상반기 Pre-IPO를 통해 4조원 내외를 조달할 계획이나, 2022년부터 매년 4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SKI로부터 SK On이 분할되면서 SKI 실적 호조와 대규모 현금 유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기 어려워진 점도 아쉽다”고 진단했다.
그는 “SK On의 대규모 투자금 조달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라며 “메탈가격 상승과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흑자전환 시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회사의 자금조달과 4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감안하면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당 우려가 소멸될 경우, 현재 경쟁사 대비 70%나 할인된 SK On의 가치는 빠르게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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