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에서 최신 장갑차 생산시설 '첫 삽'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08 17:05 ㅣ 수정 : 2022.04.08 17:05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착공식 개최... 한·호주 정·관계 인사 200여 명 참석
2024년부터 호주 육군용 AS9 ‘헌츠맨’ 자주포 생산 시작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선진국 방산수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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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대로)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8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열린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8일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시에서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비롯한 호주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주요 관계자들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와 방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H-ACE는 질롱시에 있는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m²(약 4만5000평) 부지에 지어지는 대규모 생산시설이다. 이곳은 3만2000m²(약 9600평) 규모 생산공장과 1.5km 길이 주행트랙과 시험장,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연구개발(R&D)센터 등 각종 연구·시험 시설이 들어서며 호주 현지 협력사 공장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완공되는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한화디펜스와 호주 정부가 체결한 1조원 규모 1차 자주포 공급 계약(LAND 8116 Phase 1)에 따라 K9 자주포 호주형 모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생산돼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호주 육군은 또 2020년대 후반 2차 자주포 도입과 자주포 업그레이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발표가 예정된 호주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최첨단 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대규모 생산도 H-ACE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한화디펜스의 호주 생산시설 건립은 호주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법인장은 또 “한-호주 양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ACE가 향후 한국 방산물자 수급의 2차 공급망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한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한 기밀정보 동맹) 국가를 대상으로 한 방산수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H-ACE가 완공되면 현지에 약 300여 개 일자리가 생기는 등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디펜스 생산시설이 있는 창원시와 이번 호주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질롱시는 지난달 31일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방산 교류와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하는 등 양국의 전략적 방산 파트너십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손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은 국내 방산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한화디펜스가 명실상부 글로벌 톱 클래스 방산기업으로 뻗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착공식에 이르기까지 아낌없이 지원해준 국방부와 육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군(軍)과 관련 정부기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화디펜스는 'K-방산'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앞으로 대한민국 글로벌 방산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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