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동부·금호·요진건설, 최근 치솟는 오피스텔 인기에 분양 급물살

김종효 기자 입력 : 2022.04.12 05:00 ㅣ 수정 : 2022.04.12 05:00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14개월 연속 상승…청약경쟁률 100대1 훌쩍
“윤석열 다주택 규제 완화 언급에 기대감…오피스텔 인기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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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메트로 디오션_광역조감도. [사진=해유건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최근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을 잡아라'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텔 시장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은 지난해부터 다른 부동산 시장에 비해 호황을 누려왔다. 

 

이런 가운데 차기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도 오피스텔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그동안 양도소득세 부과 때 주택 수에 포함돼 세금 중과를 맞았던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수위가 추진하는 것처럼 오피스텔이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되면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싼 값으로 매입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7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06 올랐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0.11)과 경기(0.06) 등 수도권 오피스텔 상승률이 돋보였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이 유망 부동산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건설사들도  오피스텔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유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일원에서 오피스텔 ‘시흥 메트로 디오션’ 분양에 나섰다. 시흥 메트로 디오션은 월곶포구 바로 앞에 자리잡아 수도권 오션부 조망권을 갖추는 등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이 지나는 월곶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월곶역은 수인분당선을 포함해 노선을 2개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전용 84㎡(약 25평) 단일 타입 총 99실 규모인 이 오피스텔은 100실 미만이며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대출은 LTV(담보대출비율) 최대 60%까지 가능해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센트레빌 335’를 분양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지하 연결통로로 직접 연결된 단지인 센트레빌 335는 2022년 5월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 개통 때 여의도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51~62㎡(15∼18평), 오피스텔 335실과 상업시설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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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은 경기 수원시 고색2지구에서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2단지를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걸어서 갈 수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에 수원역이 있어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 수원수목원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4개 동, 오피스텔 293실, 전용 84㎡(약 25평) 단일면적으로 이뤄진다.

 

요진건설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다산 와이시티 어반플랫’를 분양한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가깝고 수도권 제1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모든 방이 복층형 다락구조로 이뤄져 개방감도 좋다. 전용면적 55~79㎡(약 16∼23평), 오피스텔 99실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도 치열하다"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처양리 메트로블’은 총 96실 모집에 총 1만2174건이 접수돼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보다 앞서 1월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동탄역 현대 위버포레’도 총 88실 모집에 1만2226건이 접수돼 평균 138.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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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의 이같은 상승세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규제 강화로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조금씩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가 끝난 후 발표한  ‘2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5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다주택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이 오피스텔 등 주택시장 매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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