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59% 하회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실적은 최악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1% 줄어든 4조7972억원, 영업이익은 90.5% 감소한 590억원으로 컨센서스(1450억원)을 59% 하회할 전망”이라며 “시황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다행히 전분기 발생한 일회성 손실(정기보수/재고자산평가 손실/성과급 총 1500억원) 제거로 소폭 회복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 줄어든 1029억원을 예상한다”라며 “4월은 부진하지만, 5~6월에는 원료 투입가 하락, 역내 가동률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로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 및 중장기 성장동력 구체화 등을 감안하면 큰 사이클에서 바닥권 주가에 근접했다”며 “회사는 CEO 간담회를 통해 의미 있는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수소 및 배터리 등 총 1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 12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라며 “기존 사업 확장까지 감안하면 현재 18조원에서 2030년에는 50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사업 구체화를 위해 롯데케미칼 산하에 전담 조직인 수소·전지소재 사업단을 신설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내에 흩어져 있는 각종 수소·배터리 사업들이 사업단 산하로 한데 모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에 대한 의지와 자금여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사업 기반을 토대로 전지소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에 종합 전지소재업체를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검토 중이거나 확장 가능한 전지소재 사업은 도전재·용매, 인조흑연, 분리막, 전해질·전해액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소 사업은 해외 암모니아 생산공장 설립이 핵심”이라며 “말레이시아 사라왁 신규 공장 설립에 이어 기타 지역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된 암모니아는 석탄 혼소 발전을 중심으로 사업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간 배당과 3년 간 총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도 강화할 것”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실행 계획이 더욱 구체화되고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때마다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