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이동전화 ARPU 성장이 어려울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LG유플러스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락할 전망인데다가 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인 마케팅비용이 2021년 1분기 단말기재고평가손익 인식 이슈로 인한 역기저 효과로 전년동기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2710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2743억원)와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경쟁사들과는 동떨어진 실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정체 양상을 나타내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분기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용 측면에서 대략 250억원에 달하는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단말기재고평가손실이 2021년 1분기에는 역으로 환입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단말기재고평가손익이 제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분기에는 역기저효과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말기재고평가손익 제거 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이지만 표면상으론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선 매출액 성장 둔화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M2M 가입자 증가로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동전화 ARPU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란 점도 고민이지만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2022년 3월 이후 이후엔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로 이동전화 매출액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지만 올해 당초 전망치대비 이동전화매출액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추세대로라면 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는 올해 이동전화 ARPU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 시즌 LG유플러스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며 “시장대비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통신 섹터내 상대적 주가 강세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최근 2개월간 주가 강세가 시현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으로 본다면 1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소멸되고 2분기 및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부정적으로 보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투자 심리를 억누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배당성향 상향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정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 유력하다”며 “M2M 효과로 ARPU가 상승하지 못할 뿐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은 최소 3% 이상을 유지할 것이며 마케팅비용 안정화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