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포스코·우미건설, 수도권 신흥 주거지역에 대규모 분양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신흥 주거지역에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신흥 주거지 지역은 향후 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고 조성 이후 인근 지역 가치가 커져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내집을 장만하려는 일반 소비자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 수원(고색지구), 화성(비봉지구)을 비롯해 의정부, 고양 등 지역 내 '신(新) 주거타운'으로 거듭나는 곳에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요자 시선을 끄는 주요 건설사의 신흥 주거지 내 공급 일정을 살펴보면 DL이앤씨는 5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분양한다. 전용 84㎡(약 25평) 단일 면적으로 총 430실 규모로 이뤄진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고색지구는 서수원 핵심 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등 지리적인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1·2지구를 합쳐 약 4400여 세대 규모 미니 신도시 급으로 조성 중이다.
DL이앤씨는 이외에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에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331가구 규모다. 이 곳은 공공택지지구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4월 화성 비봉지구 B4블록에 들어서는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 청약을 받는다.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은 전용 84㎡ 단일 면적에 총 798세대 규모다.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통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포스코건설도 4월 의정부 리듬시티(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에 ‘더샵 리듬시티’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60·84㎡(약 18∼25평) 총 536세대 규모다. 이 곳은 리듬시티 첫 분양 단지이며 유일한 민간 분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산로,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미 공급이 시작된 곳도 인기가 많다. 금강주택은 인천 검단신도시 RC4블록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아파트 전용 84㎡ 4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9㎡(약 11평) 64실을 합쳐 총 547가구 규모다.
KB부동산신탁은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빌리브 디 에이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38~49㎡(약 11∼14평) 소형주택 299가구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됐다.
■ 신흥 주거지역, 생활기반 시설 모두 갖춰 부동산 시세 이끌어
신흥 주거지는 대표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정비사업 등으로 주거지를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곳을 일컫는다. 주거지 주변으로 도로, 상업시설,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새롭게 확충돼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선호도가 크다.
실제로 이미 개발이 끝난 신흥 주거지는 일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도 부각돼 시세를 이끌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조성이 마무리 단계인 마곡도시개발지구가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올 2월 평균 매매가는 13억6468만원으로 강서구에서 가장 비싸다. 다산신도시를 품은 남양주 다산동 역시 8억9760만원으로 남양주 집값 상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곳이다.
신흥 주거지는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완료 공고를 낸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1 도시개발지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기흥’ 전용 84㎡는 올 3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8월 입주 당시 평균 매매가 5억6516만원보다 5억원 이상(89.3%) 오른 것이다. 역시 조성이 끝난 오산 세교지구 내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올 2월 6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 1월 경기 오산 세교2지구에서 공급된 ‘호반써밋 그랜빌Ⅱ’은 1순위 청약에서 497가구 모집에 1만4854명이 몰리며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선보인 ‘시티오씨엘 4단지’도 아파트(245가구)가 44.5대 1, 오피스텔(336실)은 75.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낸 후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내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곳을 살펴보면 살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거 수요가 대거 몰려 이를 바탕으로 집값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곳이 많다”며 “올해 내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이런 잠재력을 가진 새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