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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출혈경쟁 펼치는 새벽배송 사업 접고 'B2B'에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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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4.15 16:54 ㅣ 수정 : 2022.04.15 16:58

롯데온에 이어 헬로네이처까지 새벽배송 사업 손떼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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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체 BGF가 '출혈경쟁'을 벌이는 새벽배송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이에 따라 최근 롯데온에 이어 BGF까지 새벽배송 사업에서 철수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BGF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계열 새벽배송 업체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헬로네이처 지분 100% 인수 건을 최종 승인했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가 50.1%, 11번가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BGF네트웍스는 BGF 계열사 중 하나로 CUpost 택배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모바일상품권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791억 원이다.

 

BGF는 BGF네트웍스와 헬로네이처가 모두 온라인 시장에 기반을 둔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어 정보기술(IT) 기획 및 기술력, 상품 콘텐츠 개발, 광고·마케팅 네트웍스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해 그룹의 탄탄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BGF는 헬로네이처가 주력해온 새벽배송 사업을 끝내고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과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BGF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헬로네이처 사업 구조를 재편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BGF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 그룹의 신성장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 고객 만족, 시장 선도, 주주가치 실현 등을 위해 내실 있는 경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BGF가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해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기존 이커머스 업체 외에 대형 유통 업체까지 새벽배송 사업에 뛰어들어 갈수록 경쟁이 심화돼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듯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 역시 오는 18일부터 새벽배송 사업을 끝낸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온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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