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 이하 한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사이버공격방어훈련인 ‘Locked Shields(락드쉴즈) 22’에 대한민국 합동훈련팀으로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락드쉴즈는 NATO 사이버방위센터가 회원국간 사이버 방어 협력체제 마련과 종합적인 사이버 위기상황을 해결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다. 이번 락드쉴즈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한전을 포함한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70여명 규모의 한국 대표팀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올해에는 30여개 국가팀이 경합할 예정이다. 훈련은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눠 실시간 사이버 공방 방식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국은 방어팀으로 참가한다. 

특히 기술적 방어역량뿐 아니라 사이버 대응과 관련된 상황별 언론 대응, 법률전략 등 다양한 정책적 요소에 대한 대응 과정도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다.

한전은 이번 훈련에 각종 보안 경진대회 입상자 위주로 구성된 사내 정보보안 우수인력 7명이 참가하며 에너지 분야의 한국 합동 방어팀 일원으로 가상의 전력제어시스템에 대한 NATO 사이버 공격팀의 전산망 침투 시도를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가상의 전력제어시스템은 발전소, SCADA, 변전소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며 한전은 SCADA, 변전소 시스템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공격상황 종합감시 및 위협 분석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전은 우수한 사이버 대응 역량을 보유한 해외 선진국과 침해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이버보안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함으로써 사이버공격 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해당 훈련으로 국정원 등 사이버 보안분야 유관기관과의 협업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한전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디지털화로 인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전력설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IoT 설비 보안규격 수립, 악성코드 탐지기능 고도화 등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과 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