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LNG탱크시장 공략 위해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도입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19 11:39 ㅣ 수정 : 2022.04.19 11:39

LNG탱크 내부 온도와 같은 영하 170℃ 환경서 철근 인장시험 가능
시험 비용 절감 및 소요기간 단축으로 시장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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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에 도입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사진=현대제철]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제철이 초저온 철근 인장(재료에 외력을 가했을 때 이를 견디는 정도)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특화된 시험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2019년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영하 170℃ 환경에서도 강도와 연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극저온 환경으로 유지되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되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이다.

 

초저온 철근은 이에 특화된 물성평가를 진행하고 국내에는 지금까지 적합한 시험설비가 없어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별도 시험비용이 발생하고 시험기간 또한 3개월가량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은 영하 170℃ 환경에서 진행해 시편(시험에 사용되는 물질)은 물론 시편 온도를 낮추는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된 공간 온도를 조절하고 유지하는 장비) 분위기 온도가 시험 진행 중에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초저온 상태로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시편 부피가 줄어들어 시편을 고정하는 장치에 이격이 발생해  슬립 현상이 생기는 등 인장시험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내에 초저온 인장시험에 특화된 설비를 이번에 새롭게 도입해 시험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시험비용도 줄이며 이에 따른 시간도 일주일 이내로 단축해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조건 및 작업 표준을 수립했으며 향후 시험원 교육 과정을 거쳐 최종 초저온 철근 시험 공인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환경규제가 세계적으로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초고성능 강재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워 친환경 LNG 강재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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