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니켈·코발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가격 갭이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LFP 배터리 비중이 작년을 기점으로 삼원계를 제치고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무게 당 에너지 밀도가 열위이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셀투팩 등의 기술력 향상, 니켈·코발트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삼원계 대비 원가 우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삼원계와의 가격 갭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2020년 11월 기준 NCM811 양극재 원가는 LFP 양극재 대비 50% 높았으나, 리튬(Li2CO3) 가격 급등으로 최근(2022년 3월)은 NCM811과 LFP 양극재 원가의 갭은 11%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하여, 양극재는 하이니켈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수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단결정쪽으로 가고 있고, 비용절감을 위하여 코발트 프리로 개발 중에 있다”며 “또한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 대비 회수 금속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리싸이클 시장이 커지며, 중기적으로 추가적인 원가 개선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벌칸 에너지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체결 외에도 칠레 SQM과 2029년까지 리튬 장기 공급을 체결했고, 시그마 리튬, 라이온 타운 등 리튬 정광을 생산하는 광산업체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한 LG컨소시엄은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및 추가적인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하기 위하여 11조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원통형 배터리 시장(전동공구,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의 성장을 고려하여, 1조7000억원을 투자하여 애리조나 퀀크릭에 11GWh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에 주요 고객사의 납품 물량 증가로 작년 최대치를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추가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파우치 배터리의 수율·생산성·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통형 배터리의 증설로 내실이 강화되고 있다”며 “참고로 EVTank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