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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른’ 6G기술...국내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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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4.25 08:31 ㅣ 수정 : 2022.04.27 01:47

尹정부 '세계 최초' 6G 상용화 추진
6G, 5G보다 전송속도 50배 빨라…드론·에어택시 결합 기대
국내 ICT업계, 글로벌 협력·기술실증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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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4년 뒤 세계 최초로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시연하겠다는 차기 정부 목표는 성사될 수 있을까.

 

6G 기술은 드론(drone: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의 꽃’으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현실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6G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과 국가가 4차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주도하는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개발(R&D)이 본격화된 가운데 SK텔레콤(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LG전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전방위 협력에 나서고 있다.

 

■ 차기 정부 6G 상용화 고삐…UAM·디지털의료 실현 '눈앞'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6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국가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6년까지 세계 최초 6G 기술시연을 목표로 상용화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6G 상용화 시기가 당초 예상인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약 2년 앞당겨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이 4G에서 5G로 넘어갈 때보다 더 빠르게 6G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6G가 자율주행 드론,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과 디지털 의료 등 새로운 서비스를 뒷받침할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5G의 전송속도는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이전 세대인 4G(LTE)의 1Gps보다 20배나 빠르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넘어 확장현실(XR)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보다 한층 진화한 6G는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1Tbps급(1000Gbps) 속도를 제공한다. 6G가 상용화되면 홀로그램 통신, 초실감 메타버스, 실시간 원격수술이 가능하다. 또 5G까지는 지상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6G는 지상에서 10km 상공까지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돼 UAM이 현실화된다. 

 

6G는 지금까지 이동통신에서 사용하지 않은 테라헤르츠(㎔)파 대역을 사용해 각국 정부, 기업 차원의 연구·실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6G 연구, 중국이 가장 앞서...국내 업계도 R&D '속도'

 

현재 6G 분야에서는 정부 주도로 개발을 시작한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6G 테스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올해 들어 장차오 중국 칭화대 교수 연구팀, 중국 관영 자금산(紫金山) 실험실이 잇따라 획기적인 6G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일본 정보기술(IT) 연구업체  ‘사이버 크리에이티브 인스티튜트’와 유력 경제 일간지 ‘닛케이’가 지난해 9월 공동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6G 관련 특허 출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35%), 일본(10%), 유럽(9%), 한국(4%) 순이었다.

 

미국은 2020년 10월 6G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민간 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 오는 7월에는 미국 정부 주도로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자문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은 2025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목표로 6G 연구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미국, 일본의 6G 개발이 급물살을 타면서 우리 정부는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4년간(2021년~2025년) 총 2000억원에 이르는 6G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월 6G 사업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R&D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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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6G 네트워크 기술인 RIS(재구성가능한 지능형 표면)가 장착된 유리창 앞에서 통신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이통 3사,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손잡고 6G 기술에 박차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열심히 노를 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6G 시대를 선도할 통신인재 육성에 나섰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6G 연구 협력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까지 진행된 1단계 연구에서 6G 핵심 원천기술 20여건을 확보했다. 향후 3년간 진행될 2단계는 실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T와 KT, LGU+ 등 통신 3사도 6G 기술 준비를 위해 전방위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주요 장비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6G 기술 발굴·검증에 착수했다. KT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6G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했다.

 

LGU+는 지난해부터 노키아, 크리모, 동우화인켐과 손잡고 6G 핵심 안테나 기술 ‘RIS’(재구성가능한 지능형 표면,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을 개발 중이다.

 

다만 5G 상용화가 3년여 지난 시점에서도 품질 문제가 나오고 있어 6G 시대를 앞두고 보다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144회 수요포럼에서 “6G는 THz(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데 아직 이에 맞는 부품이 나오지 않아 앞서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 연구소장은 또 “네트워크 부문에서 차별화된 지식재산권(IPR) 확보가 가능하도록 산·학·연 협력 R&D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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