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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중국봉쇄 우려 vs 엔데믹·중국 경기부양책...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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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4.25 08:17 ㅣ 수정 : 2022.04.25 08:17

이번주 코스피, 박스권서 움직임... 경기방어주 '주목'
美 긴축우려 '빅스텝' 시사...미 국채금리 민감도 커져
중국 코로나 봉쇄, 불확실성...국내·외 기업 실적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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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20여 일째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식료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5일 이번주도 코스피가 기업들의 실적 시즌 피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행보가 맞물리면서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를 둘러싼 불확실성,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도 악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은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빅테크 등 국내외에서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어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美 긴축우려 '빅스텝' 시사...미 국채 금리 민감도 커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5월에 ‘빅스텝’으로 불리는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증시엔 여전히 변수다.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물가와 경기를 안정시키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양적 완화를 지속했지만 이젠 풀린 돈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를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경기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하는 데 달려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 레벨에 매우 근접했다. 

 

특히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줘서 일반적으로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성장주의 금리 상승기 성과는 ‘투자 유치’와 ‘이익 증가’ 중 어느 쪽에 의해 비즈니스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외부 자본조달 없이 자체적인 이익으로 투자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이다"며 "매크로적으로는 5월 첫째 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공산이 크고 개별종목 단에서는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중국 코로나 봉쇄, 불확실성...국내외 기업실적 피크

 

중국 코로나19 확산, 그에 따른 봉쇄조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이슈와 물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물가 압력이 여전히 극심한 데, 중국의 봉쇄는 이를 더욱 자극하는 이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5~6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MLF)와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는 오는 26일과 28일 각각 한국과 미국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대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메타, 트위터,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끝나가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 불확실성 부담이 덜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실적 상향 종목군은 시장 변동성 대비 아웃퍼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금리 및 원자재 상승 수혜 종목군만 이익 개선 주도로 이어져 이익 차별화가 극심화되는 양상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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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는...이익전망 상향된 업종 ‘주목’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다. 증권가는 지난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대면경제 정상화 관련 업종인 엔데믹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 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4월 전략 자료에서 최근 음식료, 통신 업종에 200일 이평선(CJ제일제당, SK텔레콤, KT 등)을 상회하는 종목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경기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80~2,800선을 제시하면서 인터넷과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를 추천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이 꼽혔다. 하락 요인은 미 연준 긴축 전망,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거론됐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 1분기 GDP(26일)과 미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6일), 미 1분기 GDP(28일, 속보치), 한국 3월 산업생산·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잠정치)·미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29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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