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위험관리 강화의 중요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9022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지만 신한, KB, 우리 등 경쟁사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원인은 타사의 경우 4분기에 반영한 특별 퇴직금 1759억원을 1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자회사별로는 은행과 캐피탈 순이익이 각각 15.9%, 48.1% 증가했던 반면, 증권과 카드가 각각 12.8%, 24.7% 감소,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증권의 경우 위탁 수수료 수입 감소, 유가증권 손익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IB 부문의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이익 감소 폭은 경쟁사 대비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카드사의 경우 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마진은 1.7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 경쟁사와 대비되는 수치를 보였다”라며 “그 이유는 제반 여건 악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보수적 여신관리를 전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카드론,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37.3%,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래대금 급감, 미분양 증가 등 제반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는 데에는 시차가 존재해 2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더욱이 정부의 규제 역시 향후 비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는 타사 대비 여신 관리를 강화해 향후 제반 여건 악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아울러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형금융지주 가운데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4배, 0.4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