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내년에는 제품 수급 여건 정상화 전망”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4.25 14:44 ㅣ 수정 : 2022.04.25 14:44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주가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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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유가 상승, 역내 공급 과잉 및 높은 물류비 부담 지속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 차질에 따른 수출 운임 급증, 역내·외 수급 불균형 발생, 중국지역 폐쇄 확대 및 공급 과잉 등으로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향후 3~4년간의 실적·주가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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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연구원은 “첫째,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안정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된다. 업황 벤치마크 제품인 에틸렌의 경우 미국 2차 웨이브 물량 출회 및 한국·중국의 증설 등으로 올해 980만톤의 순증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순증 물량이 320만톤으로 올해 대비 급감할 전망”이라며 “또한 롯데케미칼의 주력 폴리머 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폴리프로필렌(PP)도 올해 1143만톤이 증가할 전망이나, 내년에는 626만톤으로 올해 대비 4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운임이 정상화된다면, 미국·유럽과 역내의 재정 거래가 발생하며 역내 수급 여건이 급속히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둘째,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이 발생한 테라프탈산(TPA) 라인을 고부가 이소프탈산(PIA) 라인으로 전환했고,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을 축소했으며, 페트(PET)의 화학적 재활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리고 중국 석탄화학계 모노에틸렌 글리콜(MEG) 증설에 대응하고자, 기존 MEG 설비를 축소하고 고부가 EO 다운스트림(전해액 유기용매, EOA)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프로필렌·벤젠 유도체 강화를 위하여 페놀유도체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비스페놀(BPA) 생산능력 확보로 향후 첨단소재부문 PC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셋째, 물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HPC 프로젝트는 상업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 크래커는 나프타뿐만 아니라,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투입하여, 경쟁 크래커 대비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건설을 시작하였고, 2025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 에탄 크래커 생산능력을 10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저렴한 에탄 활용으로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의 실적은 중기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속적인 규모 확대로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작년 451만3000톤에서 2025년 629만3000톤으로 매년 8%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넷째, 롯데케미칼의 신성장동력·주주환원책 발표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희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롯데케미칼은 충분한 투자 여력 보유 및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수소·배터리 소재·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0년까지 15조원 이상을 신사업에 투자하여, 고부가제품·Green 사업 매출액을 2021년 7조2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또한 롯데케미칼은 배당 성향 30%, 중간 배당 실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 등 주주가치 개선책 발표도 향후 롯데케미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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