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본비율 하락은 다소 아쉬운 요인… 롯데카드 매각 이벤트 관심”
여러 잠재 모멘텀 요인들 상존. 업종내 최선호주로 계속 유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우리금융에 대해 전 부문 실적이 양호했지만, 특히 이자이익 증가 폭이 은행 중 압권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목표가 상향 배경은 1분기 호실적에 따른 이익추정치 상향 때문”이라며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한 88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전 부문이 양호했는데 특히 그룹 순이자이익이 2조원에 육박해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대비 22.7% 증가했다”며 “그 배경은 은행 총대출이 1.2% 증가한데다 순이자마진(NIM)도 은행 중 가장 큰 폭인 7bp 상승해 은행 순이자이익이 1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도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캐피탈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3%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수수료 호조로 수수료이익도 선방했고, MG손보 인수금융 300억원 중 180억원의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또한 1660억원에 그쳤다”라며 “MG손보는 인수금융 외에도 지분투자 200억원 중 140억원을 영업외손실로 감액손실 처리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우리금융 연간 추정 순익을 3조원으로 상향한다”며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순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주당배당금(DPS)도 1100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호실적 시현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이 5.1%나 급증함에 따라 소폭이나마 자본비율이 하락한 점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며 “타사와는 달리 향후 비은행 추가 확대를 위한 자본 소요가 상당부분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자본비율 상향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카드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은행은 우선검토권을 보유 중”이라며 “가격이 관건이겠지만 연간 2000억원 내외의 BC카드 결제망 사용료 절감 및 결제계좌 유치 효과, 은행계카드사와는 중복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롯데카드 매각 가시화시 우리금융의 참여 여부에 시장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은 우리금융을 연일 대거 순매수 중”이라며 “양호한 실적과 비은행 확대 등 성장 기대감, 유동주식수 확대에 따른 MSCI, FTSE 편입비중 상승 때문 등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지수들의 편입비중 상승과 외국인들의 실제 편입 시기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어 수급 개선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공산이 크다”라며 “여기에 케이뱅크 상장 기대감, 증권사 등의 비은행 M&A 관심 등 여러 잠재 모멘텀 요인들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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