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은행장들···정무위원장에 “생활 서비스 진출 허용해달라”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수장들이 국회에 ‘생활 서비스’ 진출을 위한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디지털 전환(DT) 및 빅테크(IT 대기업)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혁신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윤재옥 정무위원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농협·신한·우리·SC·기업·국민·씨티·대구·수출입·수협부산·광주·제주·경남·케이·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권 수장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 및 금융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은행권은 코로나19 위기 초기부터 네 차례에 걸쳐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10%에 육박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사회 환원에 앞장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은행도 유통·통신·배달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윤재옥 위원장은 “이번에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여유가 있는 만큼, 서민들과 중소상공인을 생각하여 새 정부의 금융 지원 방안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가산금리도 적정한지 살펴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은행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빅테크(IT 대기업) 와의 규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