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증시 반등·기관 매수에 '상승세'...삼성전자·하이닉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6일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 반등과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1%대 오름세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55포인트(0.51%) 오른 2,670.6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63%) 높은 2,674.00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5억원과 719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894억원 사들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와 1.29% 상승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국채금리 하락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면서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하락했다. 그동안 3%에 육박했던 가파른 금리 상승세는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종목에서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2.44%와 2.87% 뛰었고, 메타와 엔비디아의 주가도 각각 1.56%와 1.98% 상승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술주가 반등하며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더욱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고, 더구나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전일 삼성전자를 주간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주가의 가장 큰 스윙팩터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선 가격은 2분기부터 반등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5% 뛴 6만6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12% 밀린 41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6% 오른 10만8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3.03%)와 삼성전자우(0.17%), NAVER(0.35%), 카카오(0.78%), 삼성SDI(1.04%), 현대차(4.95%), 기아(5.53%)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8포인트(1.14%) 오른 910.1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75%) 높은 906.59에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과 17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35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1.19%)과 엘앤에프(-1.73%)는 내리막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4.85%)와 펄어비스(5.68%), 카카오게임즈(1.65%), HLB(2.74%), 셀트리온제약(4.69%), CJ ENM(0.73%), 천보(0.26%) 등은 모두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낙폭 과대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난의 대외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른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오늘 증시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