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 실적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중국 철강가격만 오르면 된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POSCO홀딩스에 대해 이익체력은 중국산 철강재의 경쟁력 약화로 철강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이전대비 구조적으로 향상됐으며 올해도 분기평균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1일자로 지주회사 POSCO홀딩스(존속법인)와 사업회사 POSCO(신설법인)로 분할된 POSCO홀딩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조2600억원으로 4월 14일 공시했던 잠정 영업이익 2조3000억원에 부합하며 컨센서스 1조7000억원을 30% 이상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사업회사 POSCO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추정치(1조1100억원)와 컨센서스(1조1400억원)를 상회했는데, 2월부터 시작된 광양4고로 개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원달러환율 강세와 3월이후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폭 확대로 4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보다 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중 POSCO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1조6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7000억원과 컨센서스 5600억원을 크게 상회해 연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인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인프라사업 영업이익이 4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연결조정 과정에서 약 1000억원의 미실현이익이 환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기존 영업외이익에 반영되었던 배당수익이 영업이익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그 금액은 200~3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분법손익이 2480억원으로 작년 4분기 966억원과 작년 1분기 780원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1조7100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1670억원을 크게 상회했는데, 호주 Royhill 광산과 브라질 CSP 제철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POSCO홀딩스 이익체력은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중국의 조강생산 감소와 수출증치세 환급폐지 이후 중국산 철강재의 경쟁력 약화로 철강사업을 중심으로 2021년 이전대비 구조적으로 향상됐다”며 “또한 리튬/니켈부터 양/음극재까지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중장기 성장성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중국 코로나봉쇄 완화 이후 다시 시작될 철강가격 반등에서 실마리를 찾아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