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POSCO홀딩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큰 폭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8% 늘어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5.5%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컨센서스가 1조6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비수기 수요 둔화와 광양 4고로 개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1 줄어든 846만톤에 그쳤고, 원료탄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투입단가가 톤당 3만원 상승했지만, 3월 공격적인 가격인상 정책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톤당 7000원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친환경 인프라 관련 국내 계열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참고로 이번에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새롭게 영업실적으로 인식된 배당수익규모는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부터 시작된 광양 4고로 개보수가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2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한 840만톤에 그칠 전망”이라며 “스프레드의 경우 원재료가격 강세로 2분기에도 투입단가가 톤당 5만원 상승이 예상되지만 유럽,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에 힘입어 주요 제품들에 대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ASP는 톤당 5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전력 비수기 돌입으로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상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영업실적을 통해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이익 체력이 높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한 상황으로 연내 실행 예정인 자사주 소각도 그 규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