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반도체 최대 호황기로 알려진 2018년보다도 대폭 상승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2022년 1분기 매출은 12조1557억원, 영업이익은 2조8596억원(영업이익률 24%), 순이익 1조9829억원(순이익률 16%)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1분기는 비수기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12조원을 넘어선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으로 파악됐다.
다만,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발생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고, 고객과의 합의에 따른 보상 절차 등에 필요한 비용 약 3800억원이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뜻깊은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으나,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 규정에는 △사외이사 후보 검증 절차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선임 확대를 위한 노력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