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현대제철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봉형강과 강관 호조로 키움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0% 늘어난 6974억원으로 추정치 5732억원과 컨센서스 5985억원을 모두 상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6117억원으로 추정치 5432억원과 컨센서스 5669억원을 상회했는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업황호조가 지속되면서 전기로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고로사업은 예상대로 4분기 대비 원가는 상승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비록 지난해 3분기 7806억원을 정점으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수기에도 분기 6000억원대 영업이익은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실적 레벨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857억원으로 4분기 331억원에서 크게 개선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는데,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업황 호조로 미국 판매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대비앤지스틸 등 국내 자회사도 스테인리스 가격 상승으로 실적호조를 기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파트 건설확대에 따른 수요호조와 작년 5월 중국의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폐지 이후 중국산 철강재 경쟁력 약화로 국내 봉형강 업황은 작년 6월 이후 철근을 중심으로 역대급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되어 현대제철의 높아진 전기로사업 수익성을 지지해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15만원 인상하는데 잠정 합의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작년 상반기 5만원, 하반기 12만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5만원까지 추가 인상으로 올해 2분기 이후 자동차강판 수익성 개선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실적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7500억원으로 기존보다 14% 상향하고,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1조7900억원으로 14% 상향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지배주주순이익 모두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이익체력 향상에 따른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현대제철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3X 수준에 불과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