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제철에 대해 1분기 실적은 판매량 회복과 전기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7% 늘어난 7조원, 영업이익은 129.5% 증가한 6974억원을 기록했다”며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일부 공장 조업 중단에도 불구, 판재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496만톤을 기록했고 전기로 스프레드가 톤당 1만5000원 확대됐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 인도 등지에서의 해외 SSC(스틸 서비스센터)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5985억원을 상회했다”며 “고로 스프레드는 6만5000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는 봉형강류 성수기 돌입과 판재류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이 추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에도 원재료 가격 강세 전망으로 고로와 전기로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각각 톤당 7만5000원과 8만5000원 상승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봉형강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판매가격으로의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판재류는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최소 톤당 7만5000원 이상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어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고로 지난달 일본제철이 토요타향 차강판 가격을 톤당 2만엔(20만원) 인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에 보도된대로 톤당 15만원수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6% 증가한 8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에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부터는 차강판 및 조선용후판 등의 주요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판가 인상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