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배터리 기업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합작사 세운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27 16:16 ㅣ 수정 : 2022.04.27 16:16

롯데케미칼, 소일렉트와 리튬메탈 음극재 공장 건설키로
2억달러 투자해 첨단 음극재 등 차세대 먹거리 확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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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미칼과 미 배터리 스타트업 소일렉트가 27일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롯데케미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기초소재사업 및 첨단소재사업을 생산·개발하는 롯데케미칼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과 손잡고 합작사 설립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와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26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사 설립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약 2500억만원) 규모의 기가와트시(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리튬메탈 음극재'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는 기존에 개발된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속도를 끌어올리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늘려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올해 2월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롯데벤처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함께 소일렉트에 11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했다. 

 

롯데벤처스 투자금은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통해 조달했다. 이 펀드는 롯데케미칼이 총출자금 130억원 가운데 76%인 9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이 가진 소재기술과 글로벌 사업 역량, 소일렉트의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증가와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소일렉트 대표는 “우리는 세계적인 화학기업 롯데케미칼과 MOU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다”며 “롯데케미칼과 함께 세우는 합작사는 리튬메탈 음극재 양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국 내 배터리와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공급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233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은 현재 연산 4000t에서 2025년 연간 생산량 10만t 및 매출액 2000억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투자에 주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서플라이 체인의 핵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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