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인 예술 활동과 취업 지원 발 벗고 나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27 18:29 ㅣ 수정 : 2022.04.27 18:29

‘만남이 예술이 되다’ 프로그램으로 장애예술인 지원
VR 등 스마트 보조기구 지원해 장애인 직업훈련과 생활편의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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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만남이 예술이 되다' 사업으로 이름을 알린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씨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다.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스코 그룹이 운영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장애인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헤아리고 차별 없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근본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한 장애인 자립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만남이 예술이 되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 예술인들의 예술적 가치를 승화시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디지털 역량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장애인들이 정보기술(IT)분야에서도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 '장애예술인 예술적 가치에 높인다'... 알려지지 않은 장애예술인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애 예술인의 대중화를 돕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장애예술인을 발굴한 후 신규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지원하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씨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마련한 포스코센터 포스코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로비에서 피아노 음악회를 열었다.

 

이씨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유능한 음악가를 꿈꾸던 중 지난 2012년 갑작스러 뇌졸중으로 투병한 뒤 끊임없는 재활을 통해 왼손 기능을 회복해 현재 왼손 피아니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만남이 예술이 되다’는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활용해 해마다 다양한 분야의 장애 예술인을 선발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와 활동 분야 내용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는 사업이다. 이에 더해 현재 활동 중인 유명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장애예술인의 개성을 담아내고 일반인에게 알리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적은 화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전시도 열고 이씨 공연과 같은 작은 음악회도 열어 공연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한 장애 예술인은 총 24명이며 이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만도 1174만에 달해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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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VR 직업훈련을 통해 장애인 취업 지원... 국가유공자 지원에도 앞장 서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부터 포항과 광양 등 총 4곳에 가상현실(VR) 직업훈련센터를 구축해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시설 포항 명도학교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장애인들이 최신 VR 기기를 통해 물을 끓이고 커피를 뽑아 내리는 실습이 한창이다. VR 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게 반복 실습을 할 수 있어 장애인들의 안전과 학슴 효과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을 위한 국내 VR 직업훈련센터는 서울 남부와 대전 발달장애인훈련센터만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포스코1% 포항과 광양지역의 발달장애인들도 IT기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포스코1%나눔재단은 취업을 희망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총 7개월간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하면 지역내 장애인 채용이 필요한 기업에 추천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해 장애인이 된 국가유공자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팔, 다리를 잃은 국가유공자들이 장애로 인한 불편함 없이 사회생활에 참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이에 따라 유공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로봇 의족·의수, 다기능 휠체어뿐만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는 시각 보조기구, 주위 잡음과 울림을 방지하는 스마트 보청기 등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20년부터 총 58명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지난 2015년 북한이 설치한 목함 지뢰로 두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은 하재헌씨는 현재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 씨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해준 로봇 의족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현재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기영 씨는 군 생활 중 포도막염이 발생해 시각을 잃고 현재 컴퓨터 강사로 일하고 있다. 시각 보조기구를 받은 박씨는 얼굴인식과 글자인식 기능 덕분에 아내와 아이 얼굴을 인지할 수 있게 됐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해결돼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앞으로도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가보훈에 이바지한 바가 큰 국가유공자 뿐 아니라 올해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과 군인 등에게도 최첨단 스마트 보조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장애인 편의 지원을 넘어 고용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에도 장애인 대상 교육지원과 고용기회 발굴 확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해 재단이 모은 기부금 수익은 약 100억5000만원이며 여기에는 회사 매칭을 포함해 기부금 수입 99억1000만원과 이자수익 1억4000만원가량이 포함됐다. 재단은 이 가운데 장애인 지원에 약 25억원을 활용해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마음을 전했다.

 

재단의 대표사업은 △미래세대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립지원 △장애인 자립지원 △문화예술 지원사업 △기타 소외계층 지원활동이다. 이 사업은 선정 과정과 진행, 사후관리 등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며 기부자들이 직접 재단 사업 구상과 활동에 참여해 기부 의미도 되새기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관계자는 "장애인 일상 편의를 위한 지원을 넘어 올해 자립지원과 함께 장애인 대상 디지털 역량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장애인들이 IT분야에서도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장애인 고용 기회 발굴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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