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 13 시리즈 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충족”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LG이노텍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아이폰 13 시리즈 판매 호조와 아이폰 SE 3 출시 효과에 기인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367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345억원)를 상회했다”며 “광학솔루션이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13 시리즈 판매 호조와 아이폰 SE 3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더해져 수익성도 양호했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반도체기판은 매출이 정체됐으나, RF-SiP, FC-CSP, AiP 등 5G 통신용 기판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익성을 달성했고, 광학솔루션에 이어 주요 이익원으로 자리잡았다”라며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TV 수요 약세 영향이 불가피했는데, Tape Substrate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보급형인 아이폰 SE 3는 중국 코로나 봉쇄와 신흥국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하지만, 트리플 카메라와 ToF 모듈이 탑재된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의 판매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LG이노텍으로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상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고객은 PMIC, DDIC, AP 등 공급이 부족한 반도체를 전략적으로 재배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206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으로 연중 저점 시기이지만, 광학솔루션과 반도체기판 주도로 전년대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토마스크, Tape Substrate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전장부품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와 전장용 카메라의 사업부 변경에 따라 흑자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광학솔루션은 하반기 신모델 프로 시리즈의 메인 카메라 화소 수 상향이 예정되어 있고, 이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과 함께 추가적인 고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이노텍 주가는 중국, 동유럽 등 신흥시장 스마트폰 침체 장기화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