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유지에 주주들 ‘안도’…신라젠·코오롱티슈진은 ‘발동동’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4.29 08:21 ㅣ 수정 : 2022.04.29 08:21

현재 거래정지 종목 총 ‘115개’
그중 상폐 사유 발생 건은 ‘98’
오스템임플란트, 28일‘거래재개’
신라젠, 기심위 오는 9월 예정
코오롱티슈진은 한달 앞선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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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이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가운데, 신라젠(215600) 등 또 다른 거래 정지 종목들의 투자자들은 자기 차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상장사 중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115개며, 그중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가 정지된 종목은 98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거래 정지 목록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3일 거래가 정지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등 계획을 확인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선임 건과 감사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거래소가 요구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을 통해 자사에 도입·개선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가 이뤄지자 또 다른 거래 정지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진 종목 중에서 주목도가 큰 기업은 코오롱티슈진(950160)과 신라젠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0년 3월 17일에, 신라젠은 같은 해 5월 11일에 거래가 정지됐다.

 

코오롱티슈진은 관계사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지난 13일 ‘인보사(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를 싱가포르 기업에 72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게다가 수년 전부터 이어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도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신라젠도 마찬가지로 지난 26일 자사에서 개발한 의약품 펙사벡의 임상 시험 결과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라젠 측에 따르면 펙사벡을 수술을 앞둔 대장암 환자에게 투여하면 종양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의 소액주주들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도 이뤄진 만큼, 각 기업의 사업들이 잘 진행된다면 상장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개선기간 부여 없이 빠르게 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분기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횡령금액 일부 상각에 의해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지만, 견조한 영업상황에 힘입어 현금흐름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채비율도 386%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횡령으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는 커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115일만에 거래 정지가 해제된 만큼 수급 이슈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실적 안정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의 국내 허가가 취소되면서 최근 몇년 간 매출액이 없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비는 증가하며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영업손실은 지난 2019년 499억원에서 2020년에는 417억원, 지난해에는 472억원을 기록했다.

 

신라젠도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영업지속성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 계획 내용을 마련한 채 기심위에 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의 기심위 일정은 각각 오는 8월과 9월에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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