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2분기는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15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국내 면세 채널 부진과 중국 사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과거 구조조정과 PS 충당금 미적립에 따른 인건비 감소, 국내 채널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 매출액은 온라인 매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라며 “온라인 채널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면세와 전통채널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 채널은 중국향 매출 부진으로 -43% 감소했고, 전통채널은 오프라인 매장 규모 축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북미지역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매출 부진으로 전대비 -6% 감소했다”라며 “아시아 지역 매출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 방역 강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중국 법인은 전년대비 -13% 하락, 기타 아시아 지역은 –1% 감소했다”라며 “유럽 지역은 브랜드 구달 파리의 부진으로 –3%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북미 지역은 라네즈와 설화수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여 전년대비 +63%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1조1351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84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989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면세채널 부진과 중국 현지 오프라인 채널 단축 영업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618행사 개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국 내 물류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2분기 실적은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도 오프라인 영업 단축이 전망되기 때문에, 2분기 내 618이벤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618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 내 원활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현재 중국 화물이동지수를 참고했을 때, 상해를 제외한 대도시들의 물류 이동 회복세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