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는 예상치 대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반도체는 D램의 가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었고,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됐는데, 예상치 대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MX(모바일) 부문은 부진했다”라며 “반도체의 경우 D램의 가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었고,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기대 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라며 “우려됐던 MX 부문은 판매량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수익성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8조5000억원, SDC(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MX및 네트워크 3조8000억원, VD 및 생활가전 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79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75조6000억원, 영업이익 14조3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세트 부문의 실적 부진을 업황 회복기에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가 상쇄시킬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 부문 중 D램은 서버 수요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4%의 출하 증가율(bit growth)을 기록하고,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낸드는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반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중국 지역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지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주가 수준이 당사가 판단하는 단기 rock bottom에 근접하고 있어, 이제는 비중을 재차 확대해야 할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D램 업황을 보면, 올 상반기는 기 증설된 capacity를 소화해내는 과정 속에 있겠지만, 수요의 극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공급 증가율이 둔화되며 고정 가격의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공급 둔화는 2분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고객들의 경쟁적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업황 회복을 앞둔 현 시점부터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를 추천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