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과 TV 업황 둔화에도 외형성장 가능한 경쟁력”
비용 부담에 발목 잡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는 가전, 비즈니스솔루션(BS)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생활가전(H&A) 부문 매출액은 7조9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8% 증가했다”며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 이후 언택트 수혜로 가전 수요가 양호했기 때문에 역기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김록로 연구원은 “북미시장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이 견조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으로 전가시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TV(HE)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4조64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역기저 우려 속에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OLED를 필두로 고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며 “BS 부문 매출액은 2조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이밍PC 수요가 아직 양호했고, 사이니지 및 호텔 TV 판매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9조5868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900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기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680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분기 대비 감익폭이 큰 것은 특허수익에 의한 역기저 영향 때문”이라며 “가전과 TV가 수요 둔화에도 매출액이 증가하지만,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업황의 수요 약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외형 성장을 시현하는 점은 LG전자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전과 TV 업황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외형 성장이 가능한 것은 LG전자의 경쟁력”이라며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외형 성장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6배로 전장(VS) 부문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LG마그나 출범 이후에도 흑자전환이 지연되고, 해당 법인의 가시적인 성과가 요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올해 상반기 VS 부문의 매출액이 약 1조9000억원을 달성해 손익분기점에 근접했고,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만 생기지 않으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LG마그나는 멕시코 생산 법인을 설립해 미주 고객사 대응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이는 합작 법인이 이루어낸 가시적인 성과”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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