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실적 턴어라운드 위한 사업구조 개선 완료 입증”
1분기 매출 1조165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메크로만 돌아선다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15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25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면세점과 중국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42%, 10%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다만, 국내외 오프라인 점포 스크랩 영향 인건비를 비롯 고정비가 크게 줄었고, 고마진 온라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감익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라며 “중국 설화수 매출이 전년대비 8%, 북미 매출이 63% 성장하면서 해외사업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감익에도 불구하고 이번 1분기 실적발표가 긍정적인 이유는 세 가지”라며 “첫째, 온오프라인 채널 믹스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 전통채널(방판/백화점/아리따움 등)이 흑자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판은 카운셀러 수가 10% 줄었는데도 매출은 증가했고, 아리따움과 백화점도 점포당 매출이 증가했다”며 “중국 역시 애초 예상보다 영업이익률이 5%p 높았다.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둘째, 중국의 설화수 인지도 제고를 입증했다”며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8%로 시장 성장률보다 높았고, 온라인 채널은 50%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음생 세럼 신규 런칭 효과로 중국 설화수 매출에서 자음생 비중이 40%를 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셋째, 미국 법인의 호조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신규 매출처로 뿐만 아니라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미국 세포라에는 라네즈 호조에 따라 이니스프리도 입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위한 사업구조 개선 ‘가능성’을 엿보였다면, 이번에는 사업구조 개선 ‘완료’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사업구조 개선이란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한 채널과 브랜드 믹스 구조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벤처 시대 도래로 지난 5년여 국내외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던 오프라인·중저가 중심 사업구조가 온라인·럭셔리로 개편됐다”며 “12MF 주가수익비율(PER) 29배로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럭셔리 브랜드 업체가 실적 턴어라운드할 때 실적 개선 폭은 훨씬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제 중국 매크로만 남았다”라며 “중국 소비 불확실성 해소를 기다리며 조금씩 비중을 늘릴 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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