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조9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3조원, 추정치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하회했다”며 “주요 원인은 판매보증충당부채 약 3800억원, 솔리다임 관련 일회성 비용 약 10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대종 연구원은 “판매보증충당부채는 2020년 일부 D램 생산 제품에 대한 것이며, 향후 2년여동안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이유는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 전분기 대비 D램 16%, 낸드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추가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현재 PC 및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서버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실제 2분기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는 기업들의 투자 환경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12M Fwd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1x로 과거 역사적 PBR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수요 가시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으나 주가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들이 상존하나 주가가 12M Fwd 기준 P/B 1.0x 이하에서는 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