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팔자’ 속 하락…2,680선 ‘턱걸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진 가운데, 간신히 2,680선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떨어진 2,680.4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높은 2,690.16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86억원과 105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1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0%) 상승한 6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2.13%)와 카카오(1.37%), 삼성전자우(0.67%), KB금융(0.51%), NAVER(0.36%) 등이 올랐다.
반면 SK(-2.97%)와 삼성물산(-2.12%), 현대차(-1.87%), LG화학(-1.71%), POSCO홀딩스(-1.3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64%) 오른 907.57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9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90억원과 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4.85%)와 동진쎄미켐(4.47%), 에코프로비엠(4.29%), 씨젠(3.78%), 위메이드(3.7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3.10%)와 알테오젠(-1.39%), HLB(-1.15%), CJ ENM(-0.79%), 셀트리온제약(0.66%)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공식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 담긴 국정과제가 발표되며 정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관련 부서 신설 기대감 등이 반영돼 원자력 관련주가 오름세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5% 상승해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고, 인텔 아시아 총괄대표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며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주가 상승세였다”며 “다만 오늘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물가에 대한 외부 압력이 높아지는 점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2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