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마트 품에 안긴 후 달라진 모습은?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17.5% 인수하면서 스타벅스코리아 최대 주주가 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스타벅스 최대 주주가 되면서 법인명을 바꾸고 기존 건물 등에 오픈했던 매장을 골프장·야구장 등에 변경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법인명 바꿔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7월 27일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SCI)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추가 지분 인수금액은 4742억원이다.
이번 인수로 이마트는 기존 50%를 더해 총 지분 67.5%를 보유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가 됐다.
또한 기존 투자자산으로 분류된 스타벅스코리아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되면서 이마트 연결기준에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을 추가하게 됐다.
추가 지분 인수 5개월 뒤에 스타벅스코리아는 법인명을 ‘에스씨케이컴퍼니’(SCK컴퍼니)‘로 변경했다.
법인명 변경 당시 SCK컴퍼니는 “최근 주주구성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매장 로고, 운영 방식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SSG닷컴에 스벅 온라인숍 론칭, SSG랜더스 콜라보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 50.1%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에 SSG닷컴에 스타벅스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고 스타벅스 인기 식품, 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SSG닷컴 단독 상품도 판매한다.
지난해 인기 중심에 섰던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와 ‘싱잉 랜턴’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색상(오션 블루, 크림 그레이)을 SSG닷컴에서 판매했다. 당시 두 제품은 1~3차 판매까지 이어졌으며 20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소비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로 바꿨다. SSG랜더스는 스타벅스와 콜라보해 유니폼과 모자를 제작해 SSG닷컴과 SSG랜더스필드에서 판매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됐고 SSG랜더스필드는 전날 밤부터 줄을 선 팬들에게 번호표를 주는 신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스타벅스, 건물 입점 넘어 야구장‧골프장까지 진출
기존 스타벅스는 건물, 마트, 백화점 등에 입점돼있다. 그러나 이제는 SSG랜더스 필드, 골프장까지 진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월 SSG랜더스필드 인천구장에서 매장 두 곳을 열었다. 또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신세계건설과 협업해 경기도 여주 골프장 '자유컨트리클럽'에 ‘여주자유CC점’을 오픈했다.
여주 자유컨트리클럽은 모기업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 건설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이다.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에서는 17종에 이르는 음료, 즉석 음료, 샌ㄷ위치, 케이크 등을 판매하며 라운딩 중간에 간단한 간식과 식사가 가능하다.
이마트의 지분 확장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존에 입점되지 않았던 야구장, 골프장 등에 입점하고 SSG닷컴 등 온라인에서도 협업하는 등 예전보다 활발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