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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다음달 발사 '준비 끝'...엔진 최종 출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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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5.04 10:00 ㅣ 수정 : 2022.05.04 10:00

3차 발사분까지 생산 끝내...2016년부터 7년간 우주발사체 엔진 46기 제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엔진 뛰어 넘어 체계종합 역량 확보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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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누리호 출하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 및 위성 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누리호에 사용되는 75t급 엔진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누리호 75t급 엔진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도에 달하는 극저온 액체 산소와 연소 때 발생하는 3300도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우주발사체 엔진 기술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들이 극비로 취급하기 때문에 국가 간 기술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모든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높다.

 

이번 출하식은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의 엔진 최종 납품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계자와 엔진 협력업체를 초청해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 엔진을 제작했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출하된 75t급 엔진은 향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1단에 75t급 엔진 4기, 2단에 75t급 엔진 1기, 3단에 7t급 1기까지 총 6개 엔진이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장착되는 엔진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누리호 개발사업은 2010~2022년까지 정부 주도로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조9572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이라 불리는 75t급 액체로켓엔진뿐만 아니라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따라 누리호 엔진을 추가 생산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우주발사체 체계종합기업 발굴 및 육성 계획에 적극 동참해 해당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부터 2023년간 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엔진 생산은 물론 체계종합기업으로 역량을 확보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021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등 각 계열사 역량을 결집할 우주 총괄 사업 팀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했다. 한화그룹은 또 쎄트렉아이, 한화페이저, 카이메타, 원웹 등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발사체, 위성, 탐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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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이 출하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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