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610선까지 밀려...삼성전자·LG엔솔↓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9일 미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하락 영향과 외국인·기관의 매도세로 2,610선까지 밀려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20포인트(1.07%) 내린 2,616.3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9포인트(0.39%) 낮은 2,634.32에 출발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6억원과 123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193억원 사들이고 있다.
SK스퀘어가 자회사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소식에 분할 재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SK쉴더스는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이날 4만7700원에 출발해 장중 4만6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와 1.40%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4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와 국채금리,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3.1%를 넘어서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3%까지 올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으로 나스닥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며 "4월 비농업고용자수와 임금 상승세 둔화는 긍정적이나, 노동참여율 하락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11개 섹터 중 에너지와 유틸리티만 올랐고 스타일별로는 고배당과 모멘텀이 강세, 퀄리티와 성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에서 7조9천억원 규모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지난해 9월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통신장비주들은 모두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5% 밀린 6만6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9% 떨어진 39만5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7% 오른 10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전자우(0.17%), NAVER(1.10%), 카카오(0.12%)는 오름세다. 반면 삼성SDI(-2.43%)와 현대차(-0.55%), LG화학(-1.73%) 등의 주가는 빠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2포인트(2.08%) 내린 865.8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0.44%) 낮은 880.34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8억원과 36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1.45%)와 엘앤에프(-1.93%), 셀트리온헬스케어(-1.17%), 펄어비스(-1.28%), 천보(-3.11%), 셀트리온제약(-1.04%), HLB(-1.50%), CJ ENM(-1.39%)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과매도권 진입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도, 5월 FOMC 여진 속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11일) 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여부를 둘러싼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