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일궈내...영업이익 지난해 동기比 63.9%↑
렌탈 자회사 사업 호조, 호텔 손실 감소로 영업이익 크게 늘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네트웍스가 렌탈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호텔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한층 개선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호조)를 달성했다.
SK네트웍스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007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정보통신 단말기 매출 부진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3.9% 증가했다.
렌탈 사업을 하는 핵심 자회사 SK렌터카와 SK매직은 고객 수요에 맞춘 신상품 출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업계를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K렌터카는 중고차 매각이익 증가 및 제주 중심 국내여행 수요 증가 효과를 거뒀다. 특히 ‘SK렌터카 타고페이’와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 신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또한 SK텔레콤과 협력해 추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고 업계 최초로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2' 장기렌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 렌탈 사업자의 입지를 강화했다.
SK매직은 ‘올클린 공기청정기’,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와 같은 인기 제품에 대한 고객 호응이 이어져 누적 렌탈 계정을 224만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Green Collection)’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였던 ‘스페셜 렌탈 서비스’는 프리미엄 청소기까지 총 6종으로 늘렸으며 지난 3월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손잡고 ‘라떼고(LatteGo)’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워커힐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객실 및 식음료 사업이 활성화해 영업 손실 폭이 줄었다. 이와 함께 고객 일상 회복과 맞물려 웨딩·세미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은 1분기에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고폰 유통 문화를 확산시켰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삭제 기술을 강조한 신규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미래 유망 영역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 따라 인공지능(AI)/디지털기술/ESG/블록체인 등에 대한 투자와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전기차 완속 충전업체 에버온과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를 비롯해 헤시드벤처스, 블록오디세이 등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진행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신규 성장엔진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이후에도 사업형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보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성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분기 성과를 거둔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수입차 부품사업과 민팃, 카티니 등 신규 자회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일궈낼 것”이라며 “신규 투자와 연계해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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