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중흥·동부건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훈풍’ 불자 공급 확 늘린다
새 정부 출범에 수도권 도시정비 확대…대량 공급 계획·규제 완화 기대감
47만호 공급 계획 중 65% 수도권 집중…재개발·재건축 단지도 오름세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고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통한 주택공급을 추진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인기는 치솟고 있다. 인기 상승 이유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중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전국에 47만호를 신규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공급하는 물량은 30만5000호이다. 국내 전체 정비사업의 약 65%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를 보여주듯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은평구에서 역촌1구역 재건축 단지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를 이달에 분양한다. 이 지역은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통해 마포, 용산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서울시립 서북병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봉산공원, 구산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또한 전용 46~84㎡(약 14~25평), 총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중흥건설도 경기 수원시 지동10구역을 재개발하는 ‘수원 지동 중흥S-클래스(가칭)’를 선보인다. 전용 39~138㎡(약 12~42평), 총 1154가구 중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곳은 단지 바로 앞에 지동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를 안심 통학시킬 수 있으며 수원역과 매교역 등이 가깝다.
라인건설은 4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서 ‘주안 센트럴 파라곤’을 분양했다. ‘주안 센트럴 파라곤’은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2개동, 전용 39~84㎡(약 12~25평) 총 132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7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안 센트럴 파라곤은 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이 인접해 있고 주안초·중학교(예정)가 도보 거리에 있는 '학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 쇼핑시설, 의료시설, 관공서 등 인천 원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한신공영은 4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성락아파트 재개발 구역에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이곳은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며 올림픽공원·중앙근린공원 등 대규모 녹지공간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전용 46~84㎡(약 14~25평), 총 469가구 중 16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새 정부는 이같은 공급 계획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들도 대거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밀 안전진단 규제를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제도 △용적률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규제가 완화되면 수년간 정체됐던 수도권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주택공급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분양 경기도 호전되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수도권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13으로 전월 대비 27.9 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뜻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수도권 전망치가 110선을 웃도는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가치도 오름세에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 사업인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3월 6억4210만원(32층)에 거래돼 분양가 4억4659만원 대비 약 1억95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5단지한양' 전용 134㎡ 역시 올해 3월 19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7억8000만원(13층)에 체결된 직전 거래에 비해 1억7000만원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준공 30년 차를 맞은 이 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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