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두산건설, 아파트 공급가뭄 지방에 ‘5월 단비’ 뿌린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5월 지방분양에 나선다. 그동안 새 아파트가 부족했던 지역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공급가뭄 해소와 지역 명소로 만드는 '랜드마크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형 건설사, 5월에 경북·제주·충북 등지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5월에 경북 포항, 경주, 제주 서귀포시, 충북 충주기업도시, 경북 울진군 등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 전용면적 59㎡~101㎡(약 18~30평), 2개 블럭 총 2994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또 경주시 대표주거지인 구도심 황성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경주시 최초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6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160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의 제주 '첫 진출 작품'인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160가구 규모로 꾸며진다.
대우건설은 또한 충북 충주기업도시에도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아파트 전용 74~124㎡(약 22~37평),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약 25평),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두 곳 모두 5월에 청약을 받는다.
두산건설은 5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일원에서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2㎡(약 18~40평), 총 393가구 규모로 울진군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초 1군 브랜드 아파트다.
■ 지방, 새 아파트 공급 더뎌 '공급 가뭄'에 허덕여...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13%대 머물러
지방은 새 아파트 공급이 더뎌 공급가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많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입주한 지 5년 이하인 새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3.68%에 불과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4.59%, 기타 지방 14.13%, 지방광역시가 10.2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7.14%), 제주(8.98%)가 낮았고 기타 지방에서는 경북(12.58%)과 전북(11.7%)이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세종은 33.54%로 새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은 새 아파트가 적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매매가 상승률도 새 아파트가 더 높았다. 부동산 R11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값은 82.06% 상승했지만 입주한 지 5년 이하 아파트는 108.13%나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다”며 “같은 새 아파트라도 대형사 브랜드 단지들은 비용을 좀더 주더라도 수요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2021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품질 및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일 팀장은 “이는 상품 개발과 건설 노하우 등이 상대적으로 앞선 브랜드 단지들이 상품성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제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