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550선 추락…8거래일 연속↓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2,550선까지 추락해 이틀 만에 연중 최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77포인트(-0.88%) 낮은 2,569.5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86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1억원과 15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22%) 떨어진 6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12만원(-14.80%) 폭락한 69만1000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1.41%)과 신한지주(1.36%), 삼성물산(0.45%), 기아(0.23%) 등이 올랐다.
반면 LG화학(-6.63%)과 카카오(-5.50%), 카카오뱅크(-5.36%), 셀트리온(-4.63%), 삼성SDI(-3.4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8포인트(-3.77%) 떨어진 833.66에 마감해 지난 2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83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06억원과 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CJ ENM(035760)은 전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4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날 주가는 1만4600원(-12.29%) 급락한 10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HLB(9.03%) 한 곳이다. 위메이드(-11.05%)와 천보(-7.37%), 셀트리온제약(-6.63%), 에코프로비엠(-6.36%), 엘앤에프(-6.22%)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하락한 영향을 받아 국내 주요 지수도 떨어졌다”며 “스테이블코인 폭락 사태 영향으로 기술주 전반이 급락해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 LG생활건강과 CJ ENM, 천보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며 “물가 상승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는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00원 급등한 1288.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