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분기는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적자“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5.16 12:05 ㅣ 수정 : 2022.05.16 12:05

전기요금과 재무구조 정상화에 대한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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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1분기는 -7조8000억원 영업적자로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2% 늘어난 16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4분기 -4조730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추정치 –2조5400억원과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 -5조7300억을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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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사유는 작년과 동일하다”라며 “지난해 1분기 -3원/kWh 인하된 전기요금이 4분기 +3원/kWh 인상됐지만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급증을 감당하기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연료비 상승에 따른 누적 요금인상 요인이 29.1원/kWh 발생했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사실상 요금은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전기를 많이 팔수록 적자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단, 원전이용률이 84.2%로 상승하며 2016년 2분기 84.3%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작년 말 정부는 그간의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각각 4.9원/kWh씩 인상하고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을 4월부터 2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4월과 9월 예정된 요금인상과는 별개로 올해 1분기 연료비 상승에 따라 2분기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33.8원/kWh 추가로 발생했음에도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에너지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됨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조단위의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3분기 이후 전기요금의 대폭적인 추가 인상이 없다면 올해 한국전력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규모 영업적자와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새롭게 들어선 정부도 한국전력의 이러한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조원 적자에서 -28조원 적자로 하향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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