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선방'...영업이익 전년동기比 6.5% ↑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5.16 16:51 ㅣ 수정 : 2022.05.16 16:54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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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532억원, 영업이익이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5%, 6.5% 성장한 것이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10.6% 성장한 219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42억원이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대왕 오!감자’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인기를 얻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일상화로 오래 두고 먹으려는 ‘저장간식’ 수요가 늘면서 ‘촉촉한초코칩’, ‘카스타드’  판매가 증가한 점도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재료비 등 제조원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한국 법인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낵, 파이 등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채널 내 매대 확대 전략을 펼친다. 이와 함께 간편대용식은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닥터유 브랜드는 영양과 건강이 강조된 기능성 식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음료 사업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면역수’의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판매처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이끄는 등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1% 성장한 3052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에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이 확대돼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영업이익도 불확실한 대외 변수에도 생산공정 및 영업인력 구조 효율화 등 내부 비용 증가를 억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상하이 공장이 최근 기존 대비 80% 수준으로 가동률을 회복했으며 랑팡, 광저우, 셴양에 있는 생산공장은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올해 중국 법인은 제품력과 영업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파이와 스낵에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하반기에 그래놀라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양산빵과 함께 현지 간편대용식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규 카테고리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부지역 시장을 개척하고 채널별 전용 제품을 확대하는 등 매대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23.7% 성장한 1025억원, 영업이익은 18.6% 성장한 186억원이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양산빵 ‘쎄봉’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매출을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18%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 확대에 주력해 베트남 1위 종합식품기업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품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 제품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해 생산량 증대와 시장지배력 강화를 거머쥘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매출은 30.9% 성장한 303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39억원을 기록했다.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며 공장가동률이 150%대에 이르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리온그룹은 올해 2분기부터 현지 물가상승에 따라 지난 4월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중국 법인을 통한 원부재료 조달 등 공급망을 다양화해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비스킷 제품의 유통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와 비효율 제거를 통한 원가 관리를 이어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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