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금투협회장,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초대회장'직 맡는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과 김철배 전 국제자산운용 대표가 주축이 돼 설립한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이 신규 사모전문운용사로 영업을 개시했다.
16일 아이트러스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규 사모 전문운용사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2월 황 전 협회장과 김 대표가 설립했다.
아이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월 6개 IB(투자은행) 전문 증권사에서 추가 출자를 받아 자본금 39억원으로 출발했다. 황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김 전 국제운용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황 전 협회장은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과 자산운용본부장(전무), 삼성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겸 우리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 초대회장이자 한미협회 회장도 지냈다.
황 회장은 금융권을 잠시 떠났다가, 2015년 2월 금투협회장으로 복귀해 3년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했으며, 외국계 대체투자 자문사인 TCK인베스트 선임 고문 등을 거쳤다. 정부나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몸담은 뒤 자산운용협회 이사부장을 거쳐 금융투자협회에서 집합투자산업부 이사부장과 자산운용서비스본부 본부장(상무), 회원서비스부문 총괄 부문장(전무)를 역임했다. 최근까지 국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펀드와 메자닌펀드, 투자유치(Pre-IPO)펀드 등 대체자산 펀드를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고액자산가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배분 사업과 투자일임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종합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최근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침체된 한국 사모펀드 시장에서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건강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인적 경쟁력과 노하우를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