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농심에 대해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1% 늘어난 7363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343억원을 시현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5690억원, 영업이익은 137.1% 상승한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외 라면 탑라인 성장이 견조했다”며 “다만, 국내는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 및 원재료 재고분 사용으로 방어했으나 해외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 총매출액(국내+해외수출)은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며 “국내·해외가 유사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닐슨 금액 기준 국내 라면 점유율은 전년대비 2.4%p 상승한 56.8%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수출은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시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낵 매출액도 판가 인상(3월) 및 신제품 판매 호조(새우깡 블랙 등) 기인해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법인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북미(미국+캐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며 “달러 절상을 감안해도 전년대비 27% 증가한 수치”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전반적인 비용 부담(원재료, 인건비, 물류비 등)으로 손이익은 전년 107억원에서 30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위안화 절상 감안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락다운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12억원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7038억원,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157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국내는 판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한 원재료가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전년대비 소폭 감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해외법인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 중”이라며 “2분기까지는 손익 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작년 말 5% 인상에 이어 추가 판매가격 인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호주는 5월부터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국내외 유의미한 라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급등으로 단기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