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편견과 오해로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들보다 저평가받고 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심텍에 대해 고성장과 고수익성으로 저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에 대한 편견은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투자를 안 했기 때문에 고부가 패키지기판이 없어 저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심텍은 현재 플립칩-칩스케이패키지(FC-CSP)와 SiP 등의 비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에 해당 매출비중은 10%에 불과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14%로 확대됐다”며 “패키지기판 내에서의 비중으로 보면, 2021년 1분기 13%에서 2022년 1분기 18%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심텍 입장에서 해당 패키지기판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도 동등한 수준”이라며 “전사 영업이익률 20% 를 상회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고부가 패키지기판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FC-BGA가 아니라도 전사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고부가 패키지기판을 확보했기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의 침체는 IT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심텍의 패키지기판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MCP는 대표적인 모바일용 기판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FC-CSP 역시 스마트폰용 AP라는 인식이 강하다. 심텍의 패키지기판 매출에서 75%가 스마트폰에 노출되어 있다는 오해가 있다”며 “하지만, MCP 중에서는 5~60%, FC-CSP 중에서는 20%만 스마트폰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MCP 중의 절반 가까이가 SSD용 낸드 매출액이고, FC-CSP 중에서는 SSD용 Controller IC와 서버용 D램에 필요한 Buffer IC 매출액이 각각 40%를 차지한다”며 “즉, 스마트폰향 매출비중은 33~36%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MCP와 FC-CSP 매출액이 매분기 증가할 수 있던 이유는 양호한 전방산업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심텍은 편견과 오해로 인해 글로벌 동종업체는 물론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들보다고 저평가 받고 있다”며 “비메모리의 매출비중 확대, 견조한 전방산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42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