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분기 이후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5.18 11:10 ㅣ 수정 : 2022.05.18 11:10

원가율 상승으로 마진 가시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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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농심에 대해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라면 가격 인상 요인은 축적되고 있으며, 국내 라면 시장의 점유율 변동성도 예년 대비 크게 축소됐다. 하반기 밀가루 가격 인상 이후,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관심종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3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물류비·인건비 상승에 따른 해외법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법인의 매출/볼륨 확대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0.2%p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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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2~3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주력 상품 중심 판매 호조와 라면·스낵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13% 성장했다”며 “국내 영업이익은 주요 원부재료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141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했다”며 “다만, 미국/캐나다 법인의 물류비,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75억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심의 2분기 전사 수익성은 팜유, 유틸리티, 포장재 등 원가 부담 상승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2분기 해외법인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캐나다 법인은 4월 아시아마트 내 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2분기 내 메인스트림 단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호주는 5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법인은 현재 가격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밀가루·팜유 등 주요 원재료 단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주력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라면 가격 인상 요인은 축적되고 있고, 국내 라면 시장의 시장점유율(MS) 변동성도 예년 대비 크게 축소됐다”며 “만약, 하반기에 밀가루 가격이 인상된다면,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면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소비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제품의 단가가 다른 대체재 대비 낮은 편이고, 예년 대비 중저가 간편식의 신제품 공급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농심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성장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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