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오리온에 대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판매량 중심의 성장, 판관비 통제 등이 돋보인 실적이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4개국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 늘어난 6532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08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주요 원부재료 단가 상승과 제한적인 판매가격 전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방어력이 확인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한국은 신규 카테고리(건강기능식/간편대용식 등) 중심의 판매량 성장,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에 수혜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시현했다”며 “다만, 1분기 영업이익률은 원부재료 단가와 해상 운임 상승 부담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으나, 가격 인상과 생산 효율화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개선됐다”며 “베트남은 소비 경기 회복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 고성장이 지속됐으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원부재료 단가 상승 부담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파이 중심의 판매량 고성장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원부재료 단가 상승과 루블화 평가 절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은 4월 1일부터 수익성 방어를 위해 판매가격을 20% 이상 인상했고, 글로벌 제과업체들의 공급 축소로 추가적인 시장점유율(MS)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루블화 환율도 정상화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법인은 지역 봉쇄 영향으로 4월 매출이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4월 13일부터 상해공장의 정상 가동이 재개됐고, 한국과 베트남 법인의 펀더멘털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따라서, 향후 중국 소비회복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진행된다면,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