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MSCI 상향 철회는 일시적 요인… 예보 블록딜은 다소 아쉬움“
횡령 손실은 1분기에 소급 적용.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우리금융에 대해 횡령사건, 블록딜, MSCI 비중상향 철회로 주가변동성이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우리금융 주가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주요 배경은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대 횡령 사건, 예보의 보유지분 2.3% 블록딜 매각, MSCI의 우리금융 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4월 말 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MSCI 유동비율 상향을 겨냥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횡령 사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횡령 직원이 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함께 예보 블록딜이 맞물리며 18일 블록딜 실시 직후 주가가 5% 이상 급락했고, 19일에는 MSCI의 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4.7%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MSCI가 유동비율 상향조정을 철회한 이유는 18일 발생한 예보 블록딜과는 관계가 없는 과거 예보 지분 매각분에 대한 lock up 조항 관련 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는 일시적으로 이연된 것에 불과하고 추후 유동비율 상향조정은 다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보는 보유 지분 3.6% 중 2.3%(1700만주)를 3.0%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 매각했는데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을 1.3% 남겼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며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김으로서 오버행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 주가는 각종 악재 요인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 물량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상당폭 약화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비용 포함 621억원 횡령 금액은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고, 약 100억원대의 발견자산 환수 예상금액은 2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50억원 추가 횡령 손실을 추가 감안하더라도 2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은 은행 중 가장 높은 10bp 가량 상승해 가파른 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분기 추정 순익은 8910억원 내외로 양호한 실적 또한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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