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는 백화점, 컬쳐웍스 증익에도 불구하고, 하이마트/홈쇼핑/이커머스 감익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조7708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6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17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이 8.2%에 이를 정도로 좋았고, 컬쳐웍스의 영화관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영업손실이 110억원이나 줄었지만, 하이마트가 8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홈쇼핑이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9% 감익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이커머스 영업손실이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0억원이나 증가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자회사 합병 취득세(약 170억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1% 늘어난 39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4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5%, 대형마트 역시 트래픽 회복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9%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컬쳐웍스는 월 손익분기점(BEP)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실적은 턴어라운드 구간에 있다”며 “하이마트/이커머스/홈쇼핑 사업이 부담이지만,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컬쳐웍스 회복도 긍정적”이라며 “2022년 제반 비용을 선반영해놨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실적 개선은 기저효과일 뿐, 롯데쇼핑의 펀더멘탈이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백화점은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이커머스는 아직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채 영업손실만 늘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11배”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