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①]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닷컴버블 재연되나 불안감 최고조
다우지수 주간 기준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이후 100년만에 최장기록 하락, 비트코인 작년 고점 대비 55% 하락에도 미 연준은 물가 잡힐때까지 금리인상 지속 의지 확고
자산시장에 거품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코로나 기간 중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의 힘으로 자산시장 전부가 들썩였으나 이제는 긴축 공포에 주식시장과 코인, 부동산 시장 모두가 얼어붙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코로나 초기 이후 2년여만에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작년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고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작년 고점 대비 56% 떨어졌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와 그로인한 긴축 공포로 얼어붙은 시장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최근 뉴욕증시가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주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 가까이 떨어지며 8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8주 연속 하락한 것은 1923년 이후 거의 100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7주 연속 떨어지며 2001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사정은 더 안 좋다. 가상화폐 시세를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경우 22일 현재 작년 11월 고점(6만7566달러) 대비 55.5% 하락한 3만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18일 2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15%,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30% 가까이 떨어졌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월마트와 타깃 등이 인플레 직격탄을 맞고 부진한 실적과 불투명한 실적 전망을 내놓자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인플레 공포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데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증시안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물가를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해 향후 긴축공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강조해 빅스텝뿐 아니라 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살인적인 인플레와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자산시장 발작이 끝을 향해가는 것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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