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전문의약품, 건강식품, 뷰티 사업을 하는 HK이노엔의 주가가 신약 ‘케이캡’의 필리핀 진출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 기준 HK이노엔의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4만450원 대비 25.59% 급등한 5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필리핀에서 품목 허가를 취득하면서 글로벌 진출 영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번 필리핀 품목 허가는 몽골과 중국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기전의 약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해 산분비를 억제한다.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기전의 약물 대비 신속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다.
필리핀에서 출시될 케이캡의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은 국내 적응증과 동일하게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 및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네 가지다.
HK이노엔은 오는 3분기 내로 필리핀에서 케이캡을 출시할 예정이며 마케팅 및 유통은 파트너사인 MPPI가 담당한다. HK이노엔은 지난 2019년 필리핀 의약품 전문 유통기업인 MPPI와 케이캡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